사람들이 흔히들 많이 하는 말이 있다.

"나라면 그렇게 안했을 꺼야.."
"입장바꿔 생각 해봐."
"아무리 생각 해봐도...."

난 그러한 말들이 참~ 싫다. 뻔한 변명 같아서...
그런데, 문제는 그런 말들을 나도 자주 한다는 거다.

최근들어
"나라면 그렇게 안했을꺼야.", "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되", "나라면.. 그래, 나라면 처음부터 안그랬겠지." 란 말을 엄청 해댔다.
나라면.... 나라면... 그 상황에서의 나였다면..

그런데, 그 상황의 나였다면.. 그건 또, 알 수 없는 일이다.
내가 그 사람의 딱 그상황 그 심경, 그 장소가 아니었으니..
내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수 있는것도 아니고, 그 사람 스스로도 인지못한 내면의 문제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.
그런데, 어찌 내가 감히, 그 사람 상황에 나를 대입해 생각해볼 수 있단 말인가..

그런데, 사람은 착각의 동물이기에, 생각을 하기에, 그래서 오만하고,
난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.
그래서 난, 지금 이 순간에도, 함부로, 감히, "나라면..."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.

그런데, 그 '나라면...' 이라는것.. 그 사람도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..?!
나라면.. 그 사람처럼 소심하게 안그럴꺼야.. 나라면 그 사람처럼 나에게 함부로 날 이해하는 척 하지 않겠지.. 라고 하면서..

난, 그 때의 그 사람이 될 수 없으므로, 그 사람을 온전히 다 이해하거나, 입장바꿔 생각해볼 수 없다.
내 입장을 개입한 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할 뿐이다.

결국엔, 늘 문제도 나. 답도 나다.
내가 이해하는 만큼, 내가 생각하는 만큼, 딱 그만큼 그 사람을 보게 된다.
알면서도 그게 안된다. 이것 역시 안다는 착각인걸까....
Posted by 키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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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8/12/15 13:00
    댓글 주소 수정/삭제 댓글
    그런데 말이지.. 나라면 안그랬을텐데..
    생각의 강요인가?
    절대적인건 없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올바른 판단이라면 그게 좋은 판단이고 좋은 결정이라 할 수 있을까...? 나라면 안그럴텐데...
    • 2008/12/16 13:53
      댓글 주소 수정/삭제
      뭐.. 물론 일반적이고 대부분이라는 게 있긴 하죠.
      근데 또, 일반적인 것을 모든 사람에게 강요할 수도 없으니 말이죠.

      생각의 강요라.... 정말 내가 남의 생각을 강요한건 아닌지.. 헐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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